Buena Vista Social Club

[스크랩] buena vista social club - Omara Portuondo

Green Fields 2005. 11. 17. 16:49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마지막 멤버

오마라 포르투온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 전설(傳說)이 된 이들. 90년대 후반, 쿠바의 ‘노장’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을 이렇게 부를 수 있을까? 97년 발표한 이들의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빔 벤더스
)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수는 없었다. 2003년 7월과 12월에 콤파이 세군도(보컬)와 루벤 곤잘레스
(피아노)가, 2005년 8월에 이브라힘 페레르(보컬)가 세상을 떠났다. 올해 75세의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는 마지막 남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보컬리스트. 오는 11월 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인생은 그냥 이렇게 가는 거죠. 누가 그걸 막을 수 있겠어요. 지금 곁에 있는 세 사람 모두를 음악적 동반자로서 그리워합니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슬퍼지죠. 특히 이브라힘 페레르와는 지난 여름에도 유럽의 콘서트에서 두 번이나 같이 노래했는데….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였어요.” 그는 이제 이 땅 위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기를 멈춘 세 친구를 그리워했다.

이런 현실 앞에서 그 또한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어떤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까? 그러나 “육체는 늙을지 몰라도 영혼은 언제나 소녀 시절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듯했다.





“일에 관해서라면 저는 지금 그 어떤 시기보다 활동적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데, 마치 꿈이 이뤄지는 것과 같아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투어를 하는 거죠. 작년에 베를린에서 첫 번째 시도를 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부타 소셜 클럽’은 미국의 뮤지션 라이 쿠더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 당시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커다란 성공은 상상도 못했다”며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뻤을 뿐”이라고 했다.


“당신에게 음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모든 것입니다. 우연히 음악을 시작했는데, 긴 인생에서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돼 버렸죠. 대중과 함께 마술과 같은 음악의 힘을 나누는 경험은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그는 “볼레로, 손, 과라차 같은 쿠바 전통음악을 좋아하지만 재즈도 사랑한다”며 “제 노래를 통해 쿠바가 전 세계에 알려진다면, 그만큼 멋진 일은 없다”고 했다.


 
출처 : 블로그 > 섬섬옥수로 빚는 사랑과 나눔 | 글쓴이 : 섬섬옥수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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