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 y Sombras, Soledad Bravo

 

 

베네수엘라에서 유명한 앙헬 폭포 

 

 

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외국어라는 것은 모국어가 아닌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들이 쓰는 모국어의 표현이나 관습적 용법에 따라서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어에는 '빨리 해' 또는 '빨리 빨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만큼 서두르지 않으면 한국과 같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는 잘 살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내일에'라고 하는 마냐나 (mañana)를 많이 씁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도 내일 하자'는 뜻이 강합니다.

이곳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너희들은 마냐나를 입에 달고 살지만 '내일'을 준비하는 것은 별로 없다. 한국인들은 내일이란 말을 잘 쓰지 않아도 항상 '내일을 준비하고 산다'고 말해줬습니다."
이곳에서 내일 하자고 한다면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거나 불특정한 언젠가 하겠다는 뜻입니다. 
별로 좋지 않은 언어 습관이고 생각이라고 이곳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면 이들도 수긍합니다.
자신들도 마냐나라는 표현의 '폐해'를 안다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습적 행동은 언어를 만들어 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표현하는 수단은 자신들이 지닌 고유한 언어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고, 행동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한지 26개월 째입니다.
이렇게 다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즐거움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지만 열 받는 일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어를 이해하는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서 이들의 행동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린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열 받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는 말도 되겠습니다.

언어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언어를 통한 교감은 어느 사회나 공통된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어 자판을 치고 한서 사전을 볼 때만 '한국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 혼자서 하는 독백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소중합니다.

그래서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세계 속의 블로그 베네수엘라 이야기 스페인어 님

 

 

 

베네수엘라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아가씨들

 

Sombras, Soledad Bravo

 

 

베네수엘라의 보석이자 저항가요의 기수인 Soledad Bravo는 언제나 힘겨운 민중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노래했었으며, 지금도 그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있는 진정한 영혼의 목소리를 지닌 가수로, 체 게바라의 상징성과 Soledad Bravo의 민중가수적 이미지가 합쳐진 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는 체 게바라 추모곡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Sombras (어둠)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cuando tu te hayas ido,
con mi dolor a solas
Evocare este idilio
de las azules horas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그대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
그대 떠났을 때 혼자라는
외로움에 힘겨워 할 겁니다.
푸른빛 시간들의 사랑 얘기들이
기억의 환영을 불러내겠지요.
당신이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

 

Y en la penumbra vaga
de la pequena alcoba
donde una tibia tarde
te acariciaba toda
Te buscaran mis manos
te buscaran mi boca

 

포근한 저녁 나절
작은 방을 비추는 가녀린 불빛 속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소중히 어루만졌습니다.
나의 손은 당신을 찾을 겁니다.
나의 입술은 당신을 찾을 겁니다.

 

y aspirare en el aire como
un olor a rosas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그리고 숨쉬겠지요.
장미 향기와도 같은 공기를
당신이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

 

 

 

출처 : 부에노의 라틴 사는 이야기

글쓴이 : 부에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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